여러분 머릿속의 제주는 어떠한 모습인가요? 에메랄드 빛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구멍이 송송난 제주의 현무암.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여유 가득한 그 곳,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도 역시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죠!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제주인의 삶. 그 삶을 체험해 보기 위해 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터가 제주도로 날아갔습니다.

제주 사람들 어떵 살아 점수꽈?
(제주 사람들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푸른 빛 제주를 만날 수 있는 제주 오설록 티 하우스와 짙은 녹빛의 싱그러운 서광다원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산회토와 녹차재배를 위한 최고의 기후, 더불어 깨끗한 청정 암반수까지 제주 한라산은 중국 황산, 일본 후지산과 함께 세계 8대 녹차산지로 손꼽히는 최고의 차 재배지 입니다.

제주 오설록 티 하우스에서는 제주녹차의 우수성과 함께 차의 역사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다기들로 차를 애용했던 선조들의 애정을 살펴볼 수 있어요! 또한 차를 사랑하는 중국과 일본 다른 유럽국가들의 아름다운 찻잔들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차의 역사와 문화, 그 속에서 생활한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엿보고 나오면 직접 제주녹차를 맛 볼 수 있는 덖음차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어린 녹차 잎으로 우려 낸 것으로 시중의 녹차 맛보다 훨씬 부드러웠답니다.


옛 선조들은 늘 차를 즐겨 마셨다고 하는데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정약용의 호는 다산(茶山)이었고 조선 예술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는 제주 유배생활 중 초의선사에게 차를 받아 유배의 외로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또한 차를 흠모하는 시를 짓기도 하였다네요.

그만큼 녹차는 옛 부터 우리와 쭉 함께했었네요! 함께한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녹차의 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 단순히 차로만 접했던 녹차는 이제 아이스크림, 롤케이크, 쿠키, 화장품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어요! 저희도 변화무쌍한 녹차의 모습들을 경험하고 왔답니다~


녹차 향을 입안에 가득 물고 향한 곳은 오설록 티 하우스 앞에 위치한 짙은 제주녹차의 싱그러움을 만나볼 수 있는 제주 서광다원 입니다. 제주에는 제주 서광다원, 제주 한남다원, 제주 도순다원 이렇게 총 3개의 다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주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라는 제주 녹차들! 보기만 해도 녹차의 진한 향이 전해지지 않으신가요? 녹차하면 보성녹차만 떠올리셨던 분들! 식후엔 습관처럼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계신 분들! 다들 제주 녹차에 주목 주목!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의 자연이 만들어준 제주 녹차 한 잔 어떠세요?


사람은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간다! 푸른 제주를 아주 정적인 자세로 만나고 왔다면 다음으로 향할 곳은 진정한 말 춤을 만날 수 있는 곳, 더 마 파크 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영주10경 중에 고수목마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예부터 제주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많고, 초원지대가 많아서 마소를 많이 방목하였습니다. 지금도 차를 타고 제주를 다니다 보면 창 밖으로 초원지대에서 뛰놀고 있는 예쁜 말들을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보기만 할 순 없죠? 직접 말을 타고 말과 교감해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마는 흔히 제주 조랑말이라고도 하는데요~ 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의 '과하마'또는 '토마'라고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게 된 것은 고려 원종 때 원나라에서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충렬왕 2년(1276)에 몽고말 160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제주마는 농경문화에 크게 기여하고 사람들의 유용한 이동수단으로 한때는 2만여 마리에 달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였고 현재, 혈통 및 종 보존을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탔던 말이 제주 조랑말은 아니였지만 말 고삐를 잡고 직접 타보니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푸른 녹차밭과 힘찬 말들, 제주의 배경을 살펴보았다면 제주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고 계신 제주사람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어디든 시장은 그 지역의 향토적인 분위기를 가장 많이 풍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제주사람들의 훈훈한 인심과 제주의 향토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 곳!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을 다녀왔습니다! 시장 사람들의 모습, 시장의 풍경 구경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시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빼놓을 수 없겠죠!


맨 처음 저희의 발길을 멈추게 한 음식은 제주 최강의 비쥬얼'꽁치김밥'입니다! 색색의 재료들 대신 김밥의 중앙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꽁치 한마리! 그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음식이죠! 꽁치김밥의 모습에서 놀란 당신! 하지만 그 맛은 반전! 비릴 거 같았던 예상과 달리 아주 담백하고 맛있었답니다.


올레시장의 명물 모닥치기입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이 음식의 특징, 다들 감이 오시나요? '모두 모아서 준다'라는 뜻으로 떡볶이에 김밥 한 줄이 통째로, 그리고 김치전과 만두가 들어가 있는 음식입니다. 떡볶이 국물에 순대나 김밥은 자주 찍어 먹어봤지만, 특히, 김치전과 함께 먹는 건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발명한 새로운 메뉴, 모닥치기 맛도 손님들에게 여러 음식을 한번에 보여주고 싶었던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에서 비롯되었겠지요? 이 따뜻한 마음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게 하고 시장에서의 소소한 추억을 갖게 해준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제주도사람들의 간식거리인 빙 떡과 보리빵을 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각 시장을 방문해서 갓 만든 따뜻한 음식과 활기찬 시장을 만날 순 없었지만 시장 상인들의 푸짐한 인심과 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훈훈한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빙 떡은 메밀전 속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떡으로 맛이 삼삼하면서 토속적인 맛이었고 보리빵은 어릴 때 많이 먹어 보았던 맛으로 늦은 밤 숙소에서 허기를 달래 주었습니다.


늦여름, 모기 때문에 조심스레 들어간 약국에서도 따뜻한 약국아저씨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 제주 올레 시장의 곳곳에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따뜻한 제주의 인심도 느끼고 돌아왔어요. 제주의 다양한 관광지도 좋지만 제주사람들의 생활모습과 그들의 인생을 보고 싶다면 제주도의 시장으로 떠나보세요.


제주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친 늦은 시각,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 마을 전체가 불빛 하나 없는 조용했습니다. 무서운 나머지 숙소에 가자마자 문을 꽁꽁 잠그고 있던 저희를 보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정말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도둑이라도 들까봐 무서워하는 저희와 달리 마을주민들은 평소에도 문을 잠그고 생활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셨어요.

제주 삼무(三無)중의 하나, 도둑이 없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도 도둑이 없고 또 마을 주민들도 서로를 믿으면서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다들 자기 전 제주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을 떠올리며 제주에서의 첫 밤을 보냈습니다. 평화로운 제주마을에서 달콤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