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여 5월 12일 토요일!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4기가 이천도자기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도자기축제에는 멘토님들이 함께 하지 못하셔서 많이 아쉬웠지만, 커뮤니케이터들끼리 똘똘 뭉쳐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우리 커뮤니케이터는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한국의 흙, 한국의 정, 한국의 흥 을주제로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활동을 하고 왔는데요.화창한 5월의 주말, 커뮤니케이터들이 남기고온 발자취들을 소개합니다.
우선 이천 도자기 축제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이천도자기 축제는
도자, 나눔 그리고 휴식 을 주제로 2012년 4월28일(토) ~ 5월20일(일) 23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데요. 도자체험, 막걸리체험, 테마공원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축제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이천도자기 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http://www.ceramic.or.kr/)
이른 아침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커뮤니케이터 활동의 첫 문화탐방이어서 그런지 모두 들떠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문화탐방엔 지각생이 한두 명 씩 있게 마련인데, 커뮤니케이터 전원이 한명도 늦지 않고 강변 고속터미널 8시40분 버스에 탑승했다는 사실!)
출발 전에 날이 흐리고 쌀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천 도자기축제행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활동하기 딱 좋은 포근한 날씨로 변해있었습니다.
이천 도자기 축제 입구에 도착해서 어떤 식으로 컨텐츠를 제작할지를 논의하고 있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한국말 잘하시네요." 라며 우리에게 영문 안내서를 건네셨습니다. (우리가 외국인 관광객인줄 아셨나봅니다.) 영문안내서를 정독하면서 문화탐방일정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터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본격적인 조별 활동에 앞서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입장했습니다. 워크숍 때 참여 못한 분들, 처음 보는 외국인커뮤니케이터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조별과제를 수행하러 출발했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2조였고 배정받은 주제는 '한국의 정' 이었습니다. 2조의 활동내용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터 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2조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도자공예' 였는데요. 이곳에서
입장권에 붙은 2000원 쿠폰을 제시하면 무채색의 도자기로 교환해주는데 이 도자기에 금속 염료로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 똑같이 생긴 염료에 물을 섞으면 각각 다른 색으로 변하는데요, 그거 참 신기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그리더군요. 전 그릴게 없어서 글만 썼습니다. 민정양은 브랜드커뮤니케이터를 응원하는 그림을 그렸고 미얀마에서 온 myo양은 태극기와 미얀마 국기를 함께 그렸네요. 나름대로 멋지죠? 도자기체험도 하고 정성껏 만든 도자기를 기증함으로써 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도자기는 소원종이와 함께 나눔나무에 진열됩니다. 우리의 도자문화를 다양한 이벤트와 결부시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살을 빼고 싶다는 주현양, 별 소원이 없었던 지상군 미얀마어로 깨알같이 소원을 적은 myo양 소원종이와 함께 도자기를 보기 좋게 올려놨습니다. 우리 커뮤니케이터들은 개인의 소원과 더불어 모든 이의 소원성취도 빌고 왔습니다.
나눔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느낌도 살고 보기 좋았습니다. 함께 도자공예를 한 덕분에 다른 커뮤니케이터 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존대를 하던 사이였는데 자연스럽게 말을 놓게 되더군요.
우리 조는 도자공예를 나와 행사장 전체를 쭉 둘러보았습니다. 행사장 여기저기에 한국의 도자문화를 보여주는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가는 외국관광객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서 우리의 우수한 전통과 예술이 긍정적인 국가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것이 최고에요!"
행사장을 쭉 둘러보고 나서 다 같이 한말. "밥 언제 먹어?"
푸드코트 안에는 뷔페가 있었는데 외국인들이 군 훈련소에서나 쓸법한 식판에 밥과 반찬을 퍼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왠지 친근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막걸리 체험에 앞서
도자기 체험장을 방문했습니다. 눈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지는 게 그렇게나 신기했나요. 2조 여성분들 앞에 계신 도공분의 손놀림 하나하나에 엄청나게 환호했습니다. 리액션이 맘에 드셨는지 그 자리에서 귀여운 도자기를 선물로 주시는 멋진 도공님(?)
지금 저 도자기는 주현양의 집에 있는데, 말라서 점점 하얘지고 있다고 합니다. 말라서 깨지기 전에 보관방법 아시는 분은 조언 해주시기 바랍니다. 니스칠 할거래요.
[열심히 작품 활동 중인 어린이 - 오늘의 포토제닉입니다.]
2조는 완성된 장독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열심히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장독대를 못 본지 오래됐는데 이천에 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장독대. 외국친구들에게 '한국의 장독대와 장' 문화를 소개해주고 싶어졌습니다.
막걸리 체험장에 있던 도자기들입니다. 작가들이 제작한 이색적인 잔들이 보이시죠? 저렇게 예쁜 잔에 먹는 막걸리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다른 조는 막걸리 칵테일을 마셨다고 했는데 (
이천 도자기 축제의 현장에서는 이천 쌀로 빚은 막걸리와 다양한 맛의 막걸리 칵테일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조는 '진짜' 이천 막걸리를 2통사서 땡볕에서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myo양도 맛있다더군요. 잔과 함께 오갔던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것이 '정'이겠죠? 와인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우리의 술' 막걸리와 ceramic잔의 매력을 더 많은 세계인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막걸리 체험까지 모두 마친 후 컨텐츠 제작을 위해 마지막으로
대형화덕을 방문했습니다. 화덕 앞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원하는 의식이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당히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레게머리를 한 외국청년도 숨을 죽이고 지켜볼 정도였으니까요.) 기나긴 세월 '우리 것'을 지켜온 도공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멋진 도자기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5월12일 문화탐방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한국을 보여주는 문화와 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자기 제작에 들어가는 도공들의 장인정신과 고집이 한국의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직접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긴 일정에 힘들긴 했지만, 소풍이 아닌 '문화탐방'을 즐겁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화창한 5월12일 즐거운 문화체험
2012 이천 도자기 축제.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가마, 정겨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통도자기, 뛰어난 디자인의 그릇들-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명품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장인정신과 미학, 전통을 모두 갖춘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이 가진 수많은 이야기중 하나를 만나고 온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명품 문화를 발굴하고 컨텐츠 화해서 국가브랜드와 국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