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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해 교수 ‘한국민속의 국가브랜드화 방향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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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5-18 조회수  1829


현재 국립안동대학교 인문대에 근무하고 있는 임재해 교수님은 약 3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고, 한국민속연구소 소장이자 전통마을 문화 및 지식자원 프로젝트를 위한 BK21팀의 팀장이기도 합니다. 교수님은 사투리가 섞인 열정적인 강연으로 모든 청중을 사로잡았었는데요, 발표하신 주제는 ‘한국민속의 국가브랜드화 방향과 과제’ 였습니다.


국가브랜드라는 것은 머릿속에 어떤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자리잡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를테면, 시각적인 이미지로서 누군가는 하회탈, 다른 누군가는 치마저고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청각적으로는 아리랑을, 미각적으로 김치나 불고기 등 다양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국가브랜드라는 것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을 얼마나 세계인들과 공유하느냐다. 지금의 한류를 이끌고 있는 건 K-POP과 드라마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인데, 이는 오래 가지 못 할 것이다. 대중문화는 언제나 새로운 문화에 의해 끊임없이 대체되기 마련이다. 옛날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만 존재하는 이것은 곧 일시적인 유행일 뿐이다.

‘하와이’하면 떠오르는 춤과 노래, 복식(服飾)의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민속학적 입장에서 이미 형성된 민속 고유의 브랜드가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일상 속에서 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예로, 우리나라의 주류(酒類)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생각해보자. 우리 전통술 막걸리를 밀쳐두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다가, 양주와 와인으로 멀리 갔다가 지금은 다시 막걸리를 즐기고 있다. 이렇게 버려두고 떠났던 문화를 재발견하고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문화의 유턴 현상’ 또는 ‘문화 되돌이 현상’이라고 일컫는데, 김치와 샘물, 온돌, 된장 등이 우리시대에 재조명을 받음과 동시에 국제사회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민속문화는 과거의 문화이자 현재의 문화이며 미래의 문화인 까닭이 여기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이미 세계 125개국이 우리의 ‘아리랑’을 듣고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리랑은 어느 나라 사람들도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음악적 보편성과 서정적 공감대를 이루고 각자 자기 정서를 담아내도록 재창조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로 ‘아리랑’이라는 3음보 체계의 후렴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인류 공동의 음악적 표현이며, 사설의 노랫말은 저마다 자국말로 문화적 사정에 맞도록 자유롭게 지어 부를 수 있는 가변적 구조여서 마음껏 자기 정서를 담아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문화재로 등록한 것은, 일본이 우리 김치를 ‘기무치’로 포장하여 국제식품기구에 먼저 등록하려고 한 일과 같은 문화침탈이다. 이들은 한 발 앞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창조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속문화가 곧 미래의 문화자원이자 국가브랜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탓이다. 우리 학계 스스로 자문화의 독창성을 부정하고 민족적 창조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시작한 것도, 한국 사학계가 고구려사 연구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이 알려지고 정부에서 재정지원에 나서자 비로소 너도나도 고구려사 전문가인 것처럼 거짓학자 행세를 하는 추태까지 보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문화를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우리 눈으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치나 아리랑처럼 외국에서 자기 것으로 가져가려고 해야 비로소 우리 것이라 주장하고, 외국에서 김치를 건강식품이라 하고 막걸리를 훌륭한 술이라 해야 비로소 김치와 막걸리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종속주의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남이 좋다고 해야 비로소 좋은 줄 아는 것처럼, 타자의 평가에 전적으로 의존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문화라도 남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하찮은 문화로 여긴다.

진정한 국가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미 존재하는 우리 민속문화를 우리의 눈으로 발견해서 국가브랜드화 해야 한다. 우린 중국보다 한발 늦게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안동 하회마을도 해외에서 먼저 그 진가를 알아본 경우였다.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정작 우리 스스로가 아닌 외국인의 반응에 의해 늦게 깨닫고 발굴하는 현실이 심히 안타깝다. 디지털 문화가 우리 생활 전반을 뒤덮고 있는 현 시점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진정한 명품이란 장인과 수작업으로 대변되는 아날로그 문화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아날로그 문화를 지켜가야 하며, 더 이상 이들 문화를 상실한 뒤에 되찾는 과정을 겪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그때의 유행에 맞춰가지 말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개념인 ‘디지로그’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즉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국가브랜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브랜드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속문화를 조사하고 학문적 역량을 확충하여 우리의 주체적인 시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민속문화에 갈무리되어 있던 미래문화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로 최근 ‘원 소스 멀티유즈’라는 이상한 말을 만들어서 대단한 일처럼 얘기하는데, 우리 ‘심청전’은 처음에 민속문학으로 구비전승되던 ‘심청전설’이 판소리인 ‘심청가’로 노래되고, 별신굿의 한 거리로 ‘심청굿’을 이루었으며 고소설 ‘심청전’으로 창작되었다. 이것은 민속문화의 전통 속에서 이루어진 ‘원 소스 멀티유즈’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우리 민속문화는 그 소재도 다른 나라의 것들에 비해 매우 기발했다. 우리의 민속문화에서 등장하는 옛 사람들의 상상력은 현대 디지털 문화의 사유를 닮아 있다. 한 예로 마우스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정보들이 모니터나 스피커를 통해 등장하는 것은, 마치 우리 도깨비설화의 ‘도깨비방망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도깨비방망이라는 소재는 가상세계를 뛰어넘는 실물창조의 상상력을 발휘했는데, 과연 디지털 문화가 언제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다른 예로 실물을 있는 그대로 복사하던 ‘화수분’의 이야기이다. 디지털 자료가 가상 데이터로 저장되어 모니터나 스피커 등으로 출력되는 데 그치는데 비하면 화수분이나 도깨비방망이는 현재 문명 수준을 뛰어넘는 기발한 사유임에 틀림없다.
셋째로 민속문화의 주체와 객체,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의 관계를 보면 지금의 세대들이 가진 문화와 그 이치가 같아 아주 흥미롭다. 민속문화에서는 그 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여 상호소통구조를 이룬다. 기존의 공연문화에서 찾을 수 없는 마당이 존재하는 점이나, 민중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모두가 무상으로 공유하는 모습에서 수평적이고 양방향적인 소통과 교류의 문화를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별신굿과 같은 지역축제에서는 지체의 상하, 나이의 노소, 지식의 다소, 남녀차별과 성과 속의 관계까지 모두 뒤집어 버린다.

본질적으로 국가브랜드는 수요자가 선택하는 것이므로, 국가 내부에서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 서울의 마스코트로 공표된 ‘왕범이’를 기억하는가? 캐릭터의 본질은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그 선택은 주요 소비자인 어린이가 해야지 서울의 권위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국가브랜드를 연구하는 이들도 수요층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빠르게 잊혀지게 된 왕범이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국가브랜드를 말할 수 없다. 현대의 기술이란 것은 그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 마치 애플의 아이패드를 갤럭시탭을 내세운 삼성이 따라잡고 있는 것처럼, 한 나라의 문화를 제품과 상품으로 말해서는 안 되며 고유의 인격과 정신, 전통으로 전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2천년 이상 지속된 ‘홍익인간’과 ‘혁거세’의 이념은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 두루 밝게 하는 것’으로 이는 홍익민족을 표방하는 민족주의도 아니거니와 생태계를 정복하는 인간중심주의도 아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우리는 국가브랜드의 철학적 전통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이제 한국인의 이상이면서 동시에 인류의 이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이미 내재된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이 바로, 앞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코리아브랜드넷 3기 콘텐츠 기자단

리포터 홍기택, 강성덕, 이원훈
이메일 xorghum@gmail.com
ksdkorea@gmail.com
Sinbi8711@naver.com

최초등록일 2012.05.18, 최종수정일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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