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컨벤션 – 기업전시 부문 전경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브랜드 컨벤션 에서는 한국전통공연과 함께 문화, 지역, 기업 등 각 분야에서 국가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전시하는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기업한류 섹션에서는 삼성, 현대, 아시아나, 두산, 포스코, SK, LG, 대한항공, 유한양행 등 총 20개 기업이 저마다의 기업 특색을 가지고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잘 담아낸 부스를 자랑했습니다. 대한항공 부스에서는 최신식 에어버스인 A380을 도입하여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책임지겠다는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두산은 115년의 기업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건설업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에서는 3D TV 제품시현은 물론 카메라, 스마트 폰, 스마트TV간 ALL SHARE라는 자사S/W를 이용해 자유로운 파일전송이 가능함을 보여줌으로써, 유비쿼터스 세상을 이끌어가는 선구자로서의 한국기업의 면모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성 부스에서 인터넷과 TV등 멀티 기능이 가능한 전자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
정책한류 속 한국기업의 원조 상황
언론 매체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듯이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진 제도나 기관 산업 등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베트남엔 금융, 캄보디아엔 농업, 몽골에는 예금자 보호제도를, 우즈베키스탄엔 공항, 우크라이나에는 에너지 정책을 전수하는 등, 40여개 나라에 우리나라의 정책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정책 한류는 세 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차관을 제공하는 유상원조, 한국 국제협력단 KOIKA에 사회기관시설을 짓는 무상원조, 한국개발연구원의 KSD사업 – 우리의 경제개발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 등 입니다. 이러한 정책한류를 완성시키는 데에 민간기업들의 기술력과 자본이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 주도 하에 민간기업과 합작하여 다른나라를 원조한 경우는 물론, 민간기업 내 자체적인 원조 기획을 실행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국제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세계를 향한 기술적 • 자본적 원조 진행 현황은 단연 중요한 화두입니다. 참여한 기업들은 철강, 자동차, 건설, 제약, 가전제품 등 다루는 제품분야가 각각 달랐지만 타국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혁신 기술 공유로 세상을 선도한다는 POSCO의 포부가 담긴 디스플레이. |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경험을 배우려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한국은 최근 GDP 2만 달러를 기록할 만큼 세계 10위의 경제규모를 기록하는 경제발전도 이루었고,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를 이루는 데에도 성공하였습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이것이 풍족한 배경 속에서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한국은 60년대 한국전쟁의 발발로 GDP 79달러 수준의 최빈국에서부터 출발하여 1997년 IMF 등 여러 차례의 고난 속에서 이룩한 것으로, 이것이 제3세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개발도상국이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미래형 자동차 모형을 전시한 현대 자동차 부스. |
실 예로 베트남은10여년 전 한국을 자국의 경제개발 모델로 삼고 우리 기술을 전수받는데 가장 열심인 나라입니다. 60년에서 75년까지 지속되었던 베트남 전쟁으로 수도 하노이는 초토화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30여 년, 매년 7%의 고속성장을 기록중입니다. 이런 베트남에게, 경제개발의 핵심정책과 기술을 전달하는 나라는 참전국이기도 했던 한국입니다. 수도와 항만을 있는 베트남의 하이퐁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공구의 절반을 우리기업인 GS에서 맡아 선진 건설비법을 전수중입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원조 실태는 한국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통계자료에서 더욱 객관적으로 드러납니다. EDCF을 통한 대 베트남 지원금액은 연 3억불 규모로, 랭킹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원조를 통한 베트남에서의 위상은 한국의 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예로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같은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관광사업이 발달했지만, 취약한 인프라와 원조의존형 경제구조로 제조업과 농업 서비스업 등은 고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캄보디아에 한국이 뛰어들면서 하나 둘 달라지고 있습니다. 캄퐁참 농업지구에서는 한국기술진이 한국식 농업시스템을 전수하여 저수지를 만들고 수도를 뚫었습니다. 이번 공사로 저수지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천여 개 관개급수를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은 이모작, 삼모작 영농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부스의 Global 사회공헌 활동을 기록해두었다. |
컨벤션에 참여한 포스코 부스의 관계자는 ‘사람과 함께‘ 라는 기업모토에 맞추어 진정한 국민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제사회 속에서는 세계긴급구호키트, 해비타트(Habitat: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인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특히 유한양행의 故 유일한 박사는 ‘일찍이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다, 단지 그 관리로 경영인이 맡아야 할 뿐이다‘ 라는 유언을 남겨,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올바른 한국기업가 정신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친근한 이미지의 마스코트를 내세운 대한항공 부스 전경. |
국제적 원조를 통해 얻는 국내기업의 이익과 그 청사진
한국기업이 국제사회에 많은 것을 제공한 만큼 자연스레 이익 받는 것도 많습니다. 베트남 상류층을 겨냥해 짓고 있는 한국형 모델하우스 <호치민 자유 모델하우스>는 분양가 3.3 제곱 미터당 800만원이 넘지만, 후 분양임에 불구하고 이미 절반 이상 팔렸습니다. 3년 전에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다양한 생활용품과 신선식품으로 차별화 하여 재래시장이 주류였던 유통업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 결과 09,10,11년에도 30프로대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 뿐 아니라 제빵업계 분야에서 뚜레주르는 베이커리의 고급화를 선언, 카페 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종류의 빵으로 베트남에서 인기몰이를 하여 진출 년 만에 10호 점을 열었습니다. 90년대 지어진 대우 하노이 호텔에서 이어진 건설한류 붐은 호치민에서의 현 최고의 호텔로 인정받은 금호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명성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한류 붐이 열매를 맺고 있지만 여기서 할 일이 끝나진 않습니다. 원조행위는 언뜻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그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룹 내 재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부기관과 대기업을 주축으로 원조행위가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적 원조의 의의와 그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보다 많은 민간기업이 이 대열에 참여하게 된다면, 정책한류의 체감도를 높이고 한국기업의 국제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기관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기존의 원조 뿐 아니라, 이러한 한국기업의 청사진에 대해 적극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 함께 성장하는 기쁨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기적도 나누면 두 배 새 배로 커집니다. 후발국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은 우리의 시장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후발개국이 많은 만큼 각 나라에 맞는 치밀한 전략을 세운다면 기업 한류바람은 더 넓고 크게 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