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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를 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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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5-15 조회수  4415

AMOREPACIFIC 설화수 디자인 팀 이현주 디자이너

지난 199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8백40만 달러를 기록한 자기가 탄생했다. 바로 조선 17세기 백자 철화용문항아리다. 이 사건은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끌며 많이 회자되었지만 한국의 자기가 천년 전 이미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에겐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었다. 그에 반해 현재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많이 퇴색했지만, 아직까지 한국 도자산업의 인프라는 견고하다고 할 수있다. 적어도 식민지배와 도시화를 겪으며 완전히 소멸해 버린 다른 공예 분야와 비교해서 말이다.

그러나 지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가야 할 길이 멀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도자기=China”로 통용되고 세계 자기 시장의 큰 손 일본의 주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의 도자기를 새롭게 정의하는 일이 필요하다. 일본, 중국의 도자기와 다른 매력으로 서구인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을 한국 자기 만의 독특한 미학을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

이 어려운 난제에 뛰어들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의 미를 알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국내 최고에서 이제는 중국, 미국의 까다로운 뷰티 업계 트랜드 세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다.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디자인 팀 이현주 디자이너를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미와, 피 튀기는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포지셔닝 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뷰에 앞서서, 먼저 설화수 디자인 컨셉을 간략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설화수 용기는 원이 지닌 유려한 곡선의 미를 품고 있습니다. 달 항아리와 한복 치마의 풍성함 등에서 오는 원만하고 따뜻함을 담고 있으며,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전통 보석인 옥과 호박에서 느껴지는 투명한 재질감을 살려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후 가공을 했고, 이를 통해 비록 대량생산이지만 장인이 빚은 듯한 정성스러움을 고객 분 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설화수에는 5가지 라인이 있는데 각각 한국의 오방색(청, 백, 적, 흑, 황)을 대표할 수 있는 컬러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화수 로고 타입은 아모레퍼시픽 전용 서체 아리따를 변형하여 손 글씨의 맛과 기와 처마끝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곡선으로 마무리 하여 단정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당당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면서 해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2009년에 영문로고를 추가하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국의 미는 도자기와 한복 치마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말로 표현하자면 ‘단아함’ 이라 칭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브랜드 디자인에서는 이러한 감성이 전해 지거든요.

네, 아무래도 제품 개발 단계에서 끊임없이 다듬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타 기업에 비해 굉장히 절제된 디자인이 나옵니다. 그 때문에 고객 분들이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기업의 해외 진출에는 특히 포지셔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인이 동양에 기대하는 어떤 기본적인 오리엔탈리즘이랄까? 그런 신비로움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일본과 중국과는 다른 한국만의 특징을 표현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모두 떠안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앞서 말씀 드린 “과하지 않는 아름다움- 단아함” 이 좋은 소재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이런 소박함의 美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보다 세련되고 화려해 지길 원하는, 아름다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 사업에서는 특히 소박한 아름다움이란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임이 분명합니다.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동양의 이미지는 사실 일본 또는 중국에 의해 만들어졌고 한국의 美는 말씀하신 대로 아직까지 구체화 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설화수가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한방화장품이란 카테고리를 만든 것처럼, ‘한국의 미’를 정의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겠지요. 작년에 버그 도프 굿맨 백화점 입점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당시 백화점 관계자나 뷰티 업계 대표들로부터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고급스러움’ 이란 평가를 받았어요. 이런 것에서 차근차근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고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미국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한 설화수 매장에서 한 외국인이 설화수 제품을 고르고 있다. 설화수의 '자정미백크림'은 입점 1년 만에 '버그도프굿맨 베스트 픽스(BG BEST PICKS)'에 선정됐다.

설화수의 경우 제품의 DNA가 한방, 한국다움에 있어서 디자인의 표현 거리가 무궁무진하고, 결국 국제무대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 경쟁력도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타 브랜드에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우리의 것이란 컨셉이 없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더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겐조와 시세이도의 경우 세련되고 모던하지만 ‘저건 정말 일본 것 같아’ 하는 국가 정체성을 충분히 머금고 있지요. 우리 기업의 제품들이 이런 완성도 있는 제품에 도달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한방 카테고리를 제외한 브랜드는 특별히 ‘한국적’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진 않아요. 왜냐하면 다른 글로벌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한 제품이기에 타겟팅 자체가 다르고 그에 따라 디자인이 뻗어나 온 줄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사의 설화수와 함께 미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이란 브랜드는 동, 서양의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세계 시장에 ‘일본다움’을 형성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희가 한국의 미를 구체화시키는 것 또한 하루 아침이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꾸준히 발전해야 합니다. 마치 설화수 용기가 4-5년 주기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보통의 소비자들은 ‘어디가 달라졌어?’ 할 정도로 잘 눈치 채지 못하시죠.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바로 저희가 원하는 브랜드 진화이거든요. 어딘지 모르게 조금 더 세련되어 지고, 어딘지 모르게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꾸준히 전달하는 것. 그래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의 경쟁할 수 있고, (말씀하신) 보다 높은 완성도로 우리만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현주 디자이너님이 생각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장을 담아 둔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달 항아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도자기가 일본, 중국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집안을 장식하기 위해서 자기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자기에 저마다의 쓰임이 있지요. 그래서 쓸수록 더 큰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고 함께 삶을 살아가며 ‘정’을 주고 받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설화수 역시 불필요한 장식이나, 드러내 보이려는 색채나 후 가공을 전혀 하지 않고 오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으로 고객에게 따뜻한 아름다움, 정다운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 할 수 있겠지요.

이현주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당장 내일 세상을 바꿀 듯 잔뜩 움츠려 들었던 어깨가 서서히 melting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 美 란 언제나 시대정신의 산물이기에 마치 세포 분열하듯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직 再창조만 존재할 뿐- 중요한 것은, 주변에 산재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능력이다. 마치 설화수가 선인들의 지혜로운 미의식을 부활시켜 화장품 업계에 한방 르네상스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 그들의 국제 무대 진출에 마음 놓고 긍정적 시선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설화수가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 당장 시선을 확 잡아 끌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 천년 역사와 함께 진정 인간에게 유익한 아름다움- 내면과 외면을 함께 아우르는 균형적 삶, 유교에서 말하는- 중도, 불교에서 말하는 양 극단을 버린 삶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http://www.amorepacific.com/
아시아경제_오주연 기자 http://www.asiae.co.kr
네이버 블로그 http://africa00035.blog.me/



코리아브랜드넷 3기 콘텐츠 기자단

리포터 : 4조 장인경
이메일 ringgo87@naver.com
최초등록일 2012.05.15, 최종수정일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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