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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 ★★ (소스 베이스가 고추장, 토마토, 오리엔탈, 크림소스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대표메뉴인 미스터백 떡볶이는 칠리소스 베이스로, 다른 메뉴에 비해 매콤한 편이지만 사워크림과 밀전병이 충분히 중화시켜 많이 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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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 : ☆ (일반적인 파스타정도로. 단맛이 세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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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주의자에게의 적합성 : ★★ (대부분의 메뉴가 해산물, 치킨을 포함하고 있지만 고기가 전혀 안 들어간 메뉴도 있다. 두부샐러드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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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 (길거리 떡볶이와 비슷한 양이지만 가격은 4배이상. 하지만 파스타 가격과 비교한다면 고급스러운 음식에 비해 적당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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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재료 : 떡, 해산물
최근 음식에 웰빙바람이 불면서 전통 음식들을 보다 건강에 좋고, 고급스럽게 만든 웰빙퓨전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퓨전 바람은 국민간식, 떡볶이에도 지나치지 않고 불어왔습니다. 새로 생겨난 가게들은 저마다 개성을 앞세우며 경쟁하고 있는데요, 떡볶이의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퓨전떡볶이의 인기도 그만큼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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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곳은 베거백으로, 오리지널 떡볶이와 확실히 차별화된 흑미크림치즈떡볶이, 칠리소스베이스에 사워크림을 찍어 밀전병에 싸먹는 떡볶이, 구운떡으로 조리한 떡볶이 등 새로운 스타일의 떡볶이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밀전병 떡볶이는 미스터 베거백으로 베거백에서 가장 밀고 있는 메뉴입니다. 주방장님이 이 메뉴로 2009 제1회 떡볶이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셨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계속된 개발로 다양한 재료, 음식들과 떡볶이를 결합한 새로운 메뉴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곳입니다.
주방까지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데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던 베거백 주방장님. 떡볶이가 조리되는 과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파스타 조리법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주방장님도 파스타 조리와 거의 비슷하고 파스타면만 떡으로 대체했다는 점을 강조하셨어요. |
철판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만들어 놓고 주문하면 퍼주는 길거리 떡볶이와는 달리, 베거백 에서는 주문이 들어갈 때마다 요리사 분들이 1인분씩 바로 바로 조리해 주셔서 가장 맛있는 상태의 떡볶이를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료도 1인분씩 조리되는 것에 맞추어 정량을 비닐봉지에 담아 두어 정확한 레시피 대로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보던 떡볶이와는 확연히 다른 생소한 비주얼과 만원내외의 떡볶이 치고는 살짝 비싼 가격으로 꽤나 기대가 되었는데요. 시식한 소감은, 과연.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로 완벽하였습니다. 떡의 쫀득한 식감과 매운 맛을 부담스러워 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느낌은 어떨지 함께 시식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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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단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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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떡볶이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려주었던 류페이씨(중국)와 슐라미트 양입니다. 너무 고급스럽게 완성된 음식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터트리던 모습에 기뻤답니다. |
미스터 백 떡볶이
베거떡과 해산물을 칠리소스에 볶아 밀전병으로 싸먹는 떡볶이. 2009년 떡볶이 요리경연 최우수상.
Mr Back's 강력추천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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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다른 메뉴들에서도 나오지만 베거백 떡볶이들의 먹는 방법은 대부분 특이해서, 서버분이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미스터 백 떡볶이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식문화인 쌈처럼 얼큰하고 개운한 우리나라의 떡볶이와 서양의 사워크림을 한 쌈에 담았습니다.
코너 속의 코너: 한국의 쌈문화
우리나라의 쌈문화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요, 상추를 처음 들여온 이들은 고구려 사람이라고 합니다. 고구려 사신이 수나라에 들어갔다가 상추씨를 구입했는데 어찌나 비싼 값을 주었는지 '천금채'란 별명이 붙었고 나중에는 고구려 특산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시절 밭에서 캔 채소를 날로 먹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온다’라는 말처럼 상추섭취가 불면증 치료에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얻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상추쌈을 먹으면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되고, 상추에 함유된 셀룰로오스 때문에 위액 분비가 활발해져서 신경이 위에 집중되기 때문에 식후 식곤증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슐: 밀전병이 러시아에서 먹었던 음식하고 비슷해요. 러시아에서도 밀전병으로 싸먹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
콘텐츠기자단(성균관유생팀): 외국에도 이렇게 싸먹는 음식 문화가 많은가 봐요?
슐: 한국에는 음식을 싸먹는 것이 많은데, 러시아 에서는 축제 때만 가끔 싸먹는 음식이 있고 평소에는 그런 음식은 없어요.
류: 보쌈이라는 음식 먹는 거랑 비슷해요. 우리나라에도 싸먹는 음식이 거의 없어서 먹는 방식이 특이하네요. 재미있어요.
콘텐츠기자단(성균관유생팀): 많이 맵지는 않아요? (이날 시킨 모든 요리 중 가장 매운 떡볶이였다.)
슐: 약간 맵지만 사워크림이 입안을 식혀줘서 좋아요. 떡이 말랑말랑 juicy해요!
류: 이중에서는 가장 맵지만 적당해서 길거리 떡볶이만큼은 아니네요. 제가 먹어본 길거리 떡볶이 중에 매운 곳은 정말 입에서 불났거든요. 여긴 그렇게 맵다는 느낌은 신경 쓸 정돈 아니에요.
타이 풍 칠리 떡볶이
바삭하게 구운 롱 떡 위에 새우칠리소스를 얹은 떡볶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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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와- 바삭하네요? 저는 구운 떡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물컹한 일반 떡과 달라서 특이해요. 포크로 돌돌 돌려서 먹는 방법도 재밌어요.
슐: 그냥 떡볶이는 일단 매워서 많이 먹지를 못하고, 물컹물컹한 느낌 때문에 계속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근데 이 구운 떡은 제가 한국에서 먹어본 떡 중에 가장 맛있어요.
류: 길거리에서 떡볶이 먹었을 때는 매워서 땀나는데 이건 그렇게 맵지 않아서 좋아요. 겉이 바삭바삭한 느낌에 속은 쫄깃한 맛이 남아있어서 계속 먹고 싶어요.
슐: 맞다! 저 어렸을 때 마시멜로우를 자주 구워먹었는데 그 느낌이랑 비슷해요. 너무 맛있어요!! 식감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특이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요.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궁금해요!
매니저님의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예상 외로 이 가게의 대표메뉴인 미스터백 떡볶이보다 친구들에게 훨씬 반응이 좋았습니다. 학창시절에 역시 자주 먹었던 떡꼬치라는 음식과 약간 비슷했어요. 바삭하게 구운 쫄깃한 떡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떡을 기본적으로 살짝 구워놓고 위에 소스를 얹은 형태라 겉의 바삭함과 떡 속의 쫄깃함이 환상적이었습니다. 긴 떡의 한쪽 끝을 포크로 잡고 돌돌돌- 돌려먹으면 됩니다.
신메뉴 찹스테이크 떡볶이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와 안에 구멍이 뚫려있어 소스가 안까지 잘 베어진 피리떡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떡볶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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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메뉴라며 추천해 주신 음식입니다.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가 피리떡 위에 올려 져 있네요.
슐: 제가 외국에 있을 때 흔히 먹었던 스테이크라 저에겐 이게 고향의 맛이에요. 저한테 친근한 음식 속에 떡이 들어가 있으니, 떡이라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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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떡이 너무 큰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씹기 편해요.
슐: 스테이크 속에 떡이 감춰져 있어서 떡을 발견했을 때 이상하게 속은 느낌이랄까 배신감이 느껴졌어요 하하. 스테이크랑 같이 먹다보니까 쫄깃한 맛이 고기랑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랬어요!
류: 저는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요. 소스도 떡이랑 도 잘 어울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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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떡볶이를 맛본 소감이 어때요?
슐: 일반 떡볶이에 비하면 완전히 새롭고 거부감이 적어서 좋았어요. 한국 전통과 서양의 느낌을 잘 믹스매치 한 것 같아요. 저한테 익숙한 맛을 접하면서 부담감 없이 한국 전통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떡이라는 것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었어요.
류: 처음엔 떡이 입에서 잘 씹을 수가 없으니까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았어요. 근데 이렇게 씹기 편한 떡들은 소화 걱정 안 해도 돼서 좋아요.
레시피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구운 떡볶이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재료: 떡(길고 얇은 모양), 로제소스, 새우, 방울토마토, 홍합, 오징어, 양배추, 양파 등
1. 떡 굽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흘려서 전체에 묻힌 후에 얇고 긴 떡을 앞뒤로 굴려가며 약한 불에 노릇노릇해 질 때까지 구워줍니다. 베거백 에서는 옆이 붙은 롱~떡을 사용하지만 얇은 원통형의 어떤 떡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 때 꿀을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구워진 떡은 큰 접시에 올려놓고 한김 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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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스준비: 베거백에서는 특제 소스를 사용하지만 집에서는 로제소스로 간단히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로제소스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를 반씩 섞은 것으로, 마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3. 소스를 약한 불에 올려놓고 가장자리가 끓으면 새우, 오징어, 방울토마토, 홍합, 양배추약간, 양파 약간을 넣습니다.
4. 구운 떡을 올린 접시 위에 소스를 부어 줍니다.
5.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쫄깃 한 새로운 식감의 떡볶이가 완성!
지금까지 대한민국 길거리 음식 시리즈 4탄, 파스타의 조리법과 떡의 새로운 식감이 잘 어울렸던 베거백 떡볶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