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길거리에는 붕어(물고기)모양의 빵이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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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맛: ☆ (매운맛은 전혀 없음.)
- 단 맛: ★★★★ (팥소에서 단 맛이 많이 느껴짐)
- 채식주의자 에게 적합성: ★★★★ (고기종류 전혀 들어가지 않음. ‘비건’은 반죽에 들어가는 우유, 계란 등을 물어본 후에 시식가능.)
- 가격: ★★★☆ (3마리 천원)
- 기본 재료: 밀가루, 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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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은 묽은 밀가루 반죽 속에 달콤한 팥 앙금이 들어가, 겉은 바삭 하고 속은 부드러운 간식입니다. 붕어빵을 만들 때 쓰는 밀가루 반죽은 아메리칸 와플을 만들 때 쓰는 반죽과 비슷하고 가벼운 식감 역시 비슷합니다.
겨울은 붕어빵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추운 겨울날 호호 불어가며 먹는 붕어빵은 별미 중 별미입니다. 달콤하고 뜨거운 팥소가 추위를 녹여주어 날씨가 추우면 더더욱 생각이 나는 겨울 대표 군것질 거리, 붕어빵. 하지만 칼로리는 한 마리당 100-120kcal 를 육박한다고 합니다. 1봉지 가격은 대부분 3-4마리에 천원이니, 친구, 연인끼리 나누어 먹으며 따스함을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붕어빵 모양으로 생긴 기계에 반죽을 붓고 그 위에 팥을 얹고 그 위에 다시 반죽을 붓는 것으로 붕어빵은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붕어빵 단일 종류로 거리를 독점했지만 요즘에는 더 날씬하고 바삭 해진 잉어빵이 더 많아졌어요. 거리 음식계의 푸근한 엄마 격인 붕어빵 보다는 <황금>잉어빵 이라는 이름 덕분에 더 고급스럽고 맛있게 느껴졌던 잉어빵. 그 동안 무심코 먹었던 그 둘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물고기 모양의 밀가루 반죽 속에 달콤한 팥 앙금이 들어간다는 점은 같지만 자주 구매해서 사먹는 사람조차 그 둘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둘의 차이는 1.모양 2.재료 3.가격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모양 : 붕어빵보단 잉어빵이 전체적으로 더 크며, 길고 날렵한 모양입니다.
2) 재료 : 밀가루 반죽 속에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가 숨어있습니다. 붕어빵은 반죽 속 유지제로 마가린만 써서 폭신폭신한 식감을 자랑한다면, 잉어빵은 식용유를 첨가해서 좀 더 바삭바삭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3) 가격 : 대체적으로 1천원에 3마리 정도로 붕어빵보다 약간 더 비싼 가격입니다.
퓨전 붕어빵 소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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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맛: ★☆ (떡볶이 맛, 피자 맛에서 약간의 매콤한 맛)
- 단 맛: ★★ (고구마 맛에서 단 맛이 심함)
- 채식 주의자에게의 적합성: ★★ (속 안의 재료 선택 가능)
- 가격: ★★★ (다소 비싸지만 재료가 충실함)
- 기본 재료: 밀가루, 팥 (+다양한 재료는 밑에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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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250원이던 붕어빵의 가격이 10배로 뛰었습니다. 원조 붕어빵의 '싼 맛'은 사라졌지만 이 특별한 붕어빵은 인기가 상당합니다. 대학로의 이 새로운 붕어빵 가게에는 남녀노소 가던 길을 멈추고 새로운 붕어빵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까지 합니다.
특별한 붕어빵 가게, ‘해피소뿡이’의 붕어빵에는 팥소 대신 범상치 않은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피자토핑, 크림소스, 떡볶이가 바로 그 대표적인 재료들입니다. 팥소만 들어갔던 기존의 붕어빵과 달리 종류가 워낙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신선도를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소뿡이 속에는 팥 대신 이렇게 새로운 재료들을 넣어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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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뿡이와 일반 붕어빵의 다른 점은 속 재료뿐만이 아닙니다. 원조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을 부어서 앞뒤로 구워내지만, 소뿡이는 양쪽에 사과식빵을 놓고 사이에 재료를 넣은 다음 붕어빵 모양의 기계로 꾹꾹 눌러 만든다는 것입니다. 소뿡이에 사용되는 식빵은 신선한 사과식빵을 사용해 맛은 물론 영양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재료를 붕어빵에 접목시켜 인기를 끌고 있는 ‘해피소뿡이’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소뿡이에 그치지 않고 거듭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 찍어먹는 붕어빵, 붕어모양의 귀여운 미니와플, 패스트리 소뿡이 등이 그 예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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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림소스 소뿡이
진한 크림소스 속에 야채와 떡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어 고소하고 진한 소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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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떡볶이 소뿡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매콤한 떡볶이에 치즈와 딸기잼이 들어간 소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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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구마소뿡이
고구마 앙금이 들어가 달콤한 맛이 강한 소뿡이 |
시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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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페이(고구마샐러드): 고구마보다 단맛이 심해요. 고구마 무스 같네요. 저는 일반 중국 사람들보단 단 맛을 싫어하는 편이에요. 홍콩이나 광동 쪽은 탕 같은 음식에 단 맛이 많지만 제가 살았던 북쪽은 별로 단맛을 즐기지 않아요. 저한테는 앙금이 너무 달아요.
Q 한국 샌드위치랑은 어떻게 다른가요?
류: 샌드위치는 야채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건 고구마만 있어서 더 달게 느껴져요. 모양을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근데 많이 먹으면 질리네요. |
Q 중국에는 붕어빵과 비슷한 길거리 음식이 있나요?
류: 중국에는 이런 음식 없어요. 중국에서는 양 꼬치 같은 게 평범한 길거리 음식이에요. 한국과 중국의 길거리 음식 중 비슷한 것이 하나 있는데 계란빵이라는 거예요. 중국에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서 그 위에 계란을 발라 넓게 구운 빵을 접어먹는 것인데, 한국 계란빵은 핫케이크 같은 반죽 위에 계란을 통째로 올려놓더라고요.
슐(떡볶이): 한국 계란빵은 특히 빨리빨리 만드는 게 한국인들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제 소뿡이는 안에 떡볶이가 들어가서 너무 신기해요. 떡볶이를 이런 식으로도 먹을 수 있게 개발한 아이디어가 대단해요.
Q 많이 맵지는 않아요?
슐: 매운 맛은 있어요. 그런데 빵하고 같이 먹으니까 끝까지 다 먹는데도 매워서 괴롭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오히려 저에게 어려운 매운맛을 귀여운 빵 안에 담아놓으니까 먹기가 좋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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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이나 러시아에도 소뿡이가 진출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류페이: 특이한 모양이라서 길거리에서 판다면 눈길을 끌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많이 사먹을 것 같지만 꾸준히 손님을 확보하려면 중국의 각 지역의 입맛에도 좀 맞춰줘야 할 것 같아요.
슐: 소뿡이라는 것을 처음 본 제 눈에도 모양이 특이하고 먹어보고 싶을 정도에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한국에 이거랑 비슷한 붕어모양의 아이스크림(붕어싸만코)도 있던데 저는 그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 아이스크림도 우리나라에 데려와 주세요.
Q 샌드위치&토스트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토스트는 구운 것이고 샌드위치를 구우면 토스트가 되는 것이죠. 토스트를 소뿡이 특제 붕어모양의 틀로 누르면 소뿡이가 되고요. 작은 것 하나도 귀여운 것을 추구하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춘 것이 소뿡이에요.
Q 소뿡이를 개발하신 분은 원래부터 길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셨던 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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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뿡이 머리띠를 쓴 소뿡이아저씨 |
-아니요. 저희 사장님은 청담동에서 요식업을 하셨던 분이세요. 길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신 적은 없으세요. 사장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기계를 자체개발 하셨고, 본점이 8개월 만에 급격히 성장하게 되자 이렇게 전국 곳곳으로 판매를 하게 되었네요.
Q 소뿡이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요즘은 소뿡이 점포가 매월 상당수 전국에 오픈하고 있어요. 소뿡이만의 특이한 상품과 끊임없이 개발을 해서 새로운 소뿡이를 만들어 가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은 똑같은 메뉴에 질려하는 데, 거기에 맞춰서 계속 개발을 해 나가는 거죠.
Bonus 크림소스 소뿡이 레시피
재료: 식빵, 크림소스, 야채, 떡, 모짜렐라 치즈 등 원하는 재료
1. 크림파스타에 들어가는 크림소스를 준비한다.
2. 브로콜리, 맛살, 떡 등 원하는 재료를 넣고 소스와 함께 익힌다.
(소스는 야채와 재료에 묻을 만큼만, 묽지 않게 졸인다.)
3. 모짜렐라 치즈 조금을 넣고 불을 끈다.
4. 식빵 한 장을 깔고 가운데 재료를 펼쳐 올린 후, 나머지 식빵을 올린다.
5. 테두리 식빵을 토스트 기계로 눌러준다.
(대부분 가정에 붕어모양 토스터 틀이 없으니 샌드위치처럼 먹어도 좋다.)